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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 2006년)는 아주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다큐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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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도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61.119), 작성일 08-11-30 02:09, 조회 4,1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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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페인 감독의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 2006년)는 아주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다.

국내의 경우 극장에서는 개봉하지 않고 DVD로만 출시됐는데, 우리도 모르는새 등장했다가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버린 전기자동차의 비밀과 여기 얽힌 자동차 업계의 음모를 보여준다.



# 100년 전에 등장한 전기차 ##

전기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놀랍게도 1835년, 네델란드의 크리스트 파벡카가 처음 만들었다.

실제로 1900년대 초반에는 전기자동차가 휘발유차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휘발유차의 대량 생산과 싼 가격에 밀려 전기자동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100년 가까이 지난 1996년 미국 3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제네럴 모터스(GM)는 EV1이라는 전기자동차를 만든다.

GM이 전기차를 만든 이유는 당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날로 늘어나는 공해를 견디다못해 '배기가스 제로 법'이라는 것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배기가스 제로법은 자동차 업체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를 팔려면 전체 판매량의 일정 부분(10~20%)은 배기 가스가 나오지 않는 전기차를 판매하도록 강제한 법이다.

어쩔 수 없이 GM은 EV1을 만들었고 톰 행크스, 멜 깁슨 등 유명 스타들을 비롯해 일부 이용자들에게 장기 리스를 했다.



## 놀라운 성능을 보인 전기차 ##

그런데 그 결과가 놀라웠다.

4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되는 EV1은 배기 가스는 물론이고 소음도 없이 시속 130km의 속도로 거리를 내달렸다.

1회 충전이면 16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충전소만 충분하면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



GM도 놀랐다.

이용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EV1 신청자들이 쇄도하면서 휘발유차의 판매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급기야 자동차 업계, 석유업계, 자동차 부품 업계는 전기차에 위기 의식을 느꼈고 황당한 결과를 내놓았다.

전기차를 죽이기로 한 것.



## 자동차 업계의 음모 ##

GM은 전기차가 배터리에 문제가 많고 비용이 비싸다는 등 억지로 문제점을 퍼뜨렸고, 온갖 로비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압박을 가해 공청회를 가진 뒤 결국 2003년에 '배기가스 제로법'을 철폐시켰다.

법이 사라지자 GM은 EV1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관련 직원들을 해고한 뒤, EV1을 소리 소문없이 회수했다.



EV1에 너무나 만족했던 이용자들은 온갖 항의와 시위로 회수를 반대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회수된 EV1 200여대는 사막 한 가운데서 모두 폐차 처리됐다.

그렇게 공해도 없고 소음도 없고, 엔진오일이나 부속품을 바꿀 필요도 없는 전기자동차는 조용히 사라져갔다.



GM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기차의 배터리를 개발했던 옵신스키의 회사마저 적대적 M&A로 인수한 뒤 석유회사에 팔아버렸다.

이유는 당시 옵신스키가 한 번 충전에 500km를 달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했기 때문.

GM은 이를 숨기고 전기차용 배터리가 100km 정도밖에 못달린다고 선전했다.



## GM은 그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었다 ##

치솟는 기름값과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오염 때문에 요즘 전기자동차의 필요성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만약 GM이 전기자동차를 계속 생산해 팔았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오늘처럼 구제금융을 받지못하면 파산으로 내몰리는 처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혼다, 도요타의 전기차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였던 EV1을 통해 GM은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미래를 주도했을 수 있다.

당장 눈 앞에 이익에만 매달린 GM의 탐욕이 전기자동차 뿐 아니라 GM 자신의 목을 조른 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화질은 평범하다.

일부 장면의 경우 샤프니스도 떨어지고 색도 번지는 등 화질 편차가 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12-09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