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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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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가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41.177), 작성일 04-07-26 19:16, 조회 3,65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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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Laru님과 비슷한 나이에 너무나 가슴아픈 힘든 이별을 했던 사람입니다. Laru님과는 반대로 여자친구는 기독교, 저는 불교성향이었지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1년 이상 여자친구가 다니던 교회를 다닌 적도 있구요. 하지만 너무 괴로웠습니다. 기독교의 교리에도 어긋나는 목사님의 아집과 독선, 타종교에 대한 적대적인 배척, 헌금강요 등이 답답하였습니다.

여자친구나 그쪽 어머니도 점점 저의 독실하지 못한 신앙생활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했지요.

그러다 어떤 임계치에 이르자 결국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되더군요.

물론 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던 큰 괴로움과 함께...

이러한 일들이 아직도 세상에는 비일비재한 것 같습니다.

그때에는 내가 그들에게 먼 과거에 종교적인 믿음을 강요를 한 것이 원인이 되어 거꾸로 이런 아픔을 겪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의 믿음이 있어서, 그것을 파괴하려하면 언제나 저항과 혼란이 뒤따르게 되어있지요.

인간에게 에고가 존재하는 한 그것은 끝없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그녀를 정말 사랑한다면,

그녀를 놓아주는 게 나을 것 같네요.

Laru님의 부모님,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종교는 풀리지 않는 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Laru님이나 여자친구가 그것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녀와 잘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자신의 에고(정체성)가 파괴되는 경험이 뒤따르겠지요...



아름다운 Laru님에게 용기와 평안이 함께 하기를...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12-13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