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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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그로다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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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빛의통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6.76), 작성일 22-12-23 20:20, 조회 2,1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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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성에서 하루 정도 걸어가면 아무것도 없는 끝없는 황무지가 

있습니다. 이 황무지를 상인들은 몇 달에 걸쳐 건너다니며 장사를 하였

지요.

 

이 황무지에는 옛날부터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오아시스도 없는 황무지에 신비한 나무 한 그루가 있어 나뭇가지에 맑은 

물과 금은보화를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나무의 이름은 니그로다인데

나무 등걸 안에는 용이 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소문만 많을 뿐 실제 그 

나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오백 마리의 낙타를 이끌고 황무지를 건너던 상인들이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는 가난한 이들을 돕고 공덕을 많이 

쌓은 현명한 사람이였지만 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갈증과 

배고픔으로 사람들은 쓰러지기 사작했습니다. 그러던중 어떤이가

 

, 나무가 있다.”

 

하며 외쳐 언덕 너머 바라보니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왠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게 보였습니다. 푸른 잎이 무성하고 하얀 열매가 그득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달려가 열매를 가르기 시작했습니다. 열매안에는 

시원한 물이 가득 했으며, 실컷 목을 축이고 그물로 목욕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신비한 나무가 말로만 듣던 전설의 니그로다 나무가 아닐까 하여 

상인들은 욕심에 휩싸여 나뭇가지를 칼로 빼어 잘라 보았습니다.

 

남쪽 가지에는 맛난 음식이 쏟아져 나오고, 서쪽 가지에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나와 호화로운 그릇에 음식을 담아 상인들에게 대접했습니다. 북쪽 가지를 

잘라내니 금은보화와 진주는 물론 이제까지 본적이 없는 호화로운 보석이 

나왔으며, 동쪽 가지에는 화사한 비단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상인들은 실컷 먹고 온갖 금은보화와 비단을 낙타에 실었습니다. 이제, 바르나시 

성으로 떠나야 할 상인들은 미적거리며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나뭇가지에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뿌리에는 더 놀라운 

것들이 담겨 있을 거야. 뿌리를 파내 모두 다 꺼내어 보자

 

상인들은 도끼를 꺼내 들었습니다. 우두머리가 놀라 상인들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뿌리를 파내면 이 나무는 죽고 말 것이네. 우리를 살려준 고마운 나무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잘라낸 나뭇가지가 잘 회복되도록 다듬어주어야지 뿌리를 

파내면 되겠는가이렇게 하면 친구를 해치는 악인과 무엇이 다른가.”

 

상인들은 우두머리의 말을 들은 체도 않고, 모두 도끼를 높이 쳐들고 나무를 

에워쌌습니다. 니그로다 나무 등걸 속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용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낙타 오백 마리에 실은 재물도 부족한 말인가. 어찌 저리 탐욕스러운가

탐욕은 괴로움의 근본인 것을. 탐욕에 지배받지 말고 그것을 원수처럼 내쳐야 

하거늘. 저 우두머리가 쌓아 온 공덕이 있어 큰 도움을 주었건만 더 헛된 

일이구나.”

 

용은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뱀과 부하들에게 상인들을 모두 포박하라고 하였고

우두머리는 바라나시 성까지 편히 모시라고 명하였습니다. 니그로다 나무 속으로 

끌려들어간 상인들은 다시 바깥세상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우두머리는 전생의 부처님이며, 욕심을 버리는 것이 집착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이 많은데도 더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욕심에 끝이 없으니, 늘 불안속에서 살게 되고 집착을 못버리니 늘 화가 

따르는 것이겠지요.

 

톨스토이가 쓴 인간에게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의 작품에서도 지주가 농부

에게 아침부터 해 질 때까지 달려 원위치에 오면 그 땅을 거져 주겠다고 하였

습니다. 농부는 더 많은 땅을 가지려고 심장이 터지도록 뛰다 죽고 말았습니다

농부를 땅에 묻던 하인은 인간에게 필요한 땅은 2m밖에 되지 않는데라며 혀를 

차며 안타까와 했습니다.

 

많이 가져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누리며 만족하며 사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 길을 헤매이고 있는 유기견들과 가족의 품이 그리운 이들

에게 당신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전달 된다면, 그곳에는 사랑의 빛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빛은 당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당신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베풀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우주를 창조하신 

신에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을 깨우쳐 사랑으로 충만한 지구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