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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제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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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카나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2.199), 작성일 15-09-22 22:36, 조회 4,60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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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예수제를 단순히 저자신을 위한 치료방안으로 여기었습니다. 그것이 제 인식의 한계였습니다.


 이것만 하면 꽉 막인 제 인생 다반사의 문제가 풀릴 거라는 지극히 근시안적 욕심만을 바랬습니다.


 확실히 예수제를 하고 난 다음에는 몸 기운이 체한것이 쑥 내려간 것마냥 좋았습니다. 그렇게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시작인 줄은 몰랐습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것 마냥.


 저만의 예수제를 하고 나의 저와 처음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인연법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유적발굴 하듯이 새로운


 사건 사고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말고 다른 이들의 것들이. 여기서 제 마음속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계속 나만의 예수제를 해나가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내 자신이 더 좋아지고 잘 되면 그때가서 남을 도와주자.


  지금 도와주면은 오히려 물귀신에 휘말린 것마냥 내 자신 마져도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다. 그땐 아무도 안 도아준다.


  도와줘도 사람들은 결국 다 지복이라 여기고 말지언즉. 너무나 순진한 생각일 뿐이야 라는......


  두번째는 솔로몬의 재판속의 진짜 아기 어머니가  일부러 아이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포기하는 것처럼 되는 것이였습니다.


  차라리 줘 버리자. 비록 진짜 내것일지라도 결국에는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더라도  만약에 나를 위해 했더라면 내 인생이 더 잘풀리고


  더 행복해 질 수 있을지 언즉. 오스카 와일드 동화속 행복한 왕자가 자신의 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나머지 자신의 헐벗은 모습에


  사람들의 손가락질 당하는 업신여김 속에 끝날지라도.............


  그래서 두번째 길을 선택했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의 예수제를 말없이 해나가는 것을.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마치 눈앞의 쉼터를 냅두고 일부러 뺑뺑이를 도는 것과 흡사했으며 내가 해주는 사람들의 탁기와 업장이


   저에게 넘겨져서 제가 대신 해꼬지 당하고 사건 사고 속에 휘말려 들어갈때. 그 비용은 제가 대신 한두푼 갚아갈때 그 당사자의 가슴속


   에 있었던 응어리와 감정들을 대신 감당해서 정화시키고 풀어내려 갈때 느낌은 이 괴로움은 내것이 아니었지만 내가 해주지 않았더라면


   그사람은 계속 그 괴로움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갇혀 있었을 것이며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었겠구나. 내가 외면할 수도 있었지만


   내가 대신 그 괴로움을 받아내어 사그라들게 해주었기에 그 사람은 앞으로 더 행복해 질 수 있구나.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제를 완료시킨 뒤에 내가 해준 이들이 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바라볼때. 비록 당사자는 아무것도 모릅니다만 저는 신기하게 제가


   대신 고생한 것이 하나도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 느낌을 언어로 완벽하게 표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써내려 갈 수 있는 것은 그분이 또하나의 제자신이였 던 것처럼 저자신도 에스컬레터 타듯이 변하게 되었던 것이라는 것을.


    예전의 나만 행복해지면 그만이었던 이기적인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벗어나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던 겁니다.


    마냥 길기만 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