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자는 (소극적인) 여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땅, 생식의 원리, 기저(바탕), 관능적인

자연을 의미합니다. 컴파스는 (활동적인) 남성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또한 생식의 원리, 하늘/태양,

더 높은 곳, 우주을 의미합니다. 궁극적으로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의미합니다.

"프리메디슨, 중국 삼황오제, 이스라엘, 이집트 고대자료 참조

즉 DNA~*(생명나무)을 상징하는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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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대부분의 창조신화에 등장한다. 기독교의구약성서에서부터 이집트의 벽화, 아마존 밀림지대 원주민의 민간신앙, 시베리아의샤만, 호주의 원주민 벽화에 이르기까지 뱀의 형상은 빠짐없이 나타난다.

이들 다양한 신화나 기록에 나오는 뱀의 모습은 다양하다. 두 다리가 달려 있거나, 날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나, 상상을 초월할 만큼 거대하거나, 서로의 몸을 꼬고 있는 두 마리가 함께 묘사돼 있기도 하다.

인류학자인 제레미 나비는 「우주뱀=DNA」(들녘刊)에서 두 마리의 뱀이 서로의몸을 꼬고 있는 모습이 이중 나선형 구조를 하고 있는 DNA와 닮아 있음에 주목한다.

저자는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날아가 샤만과 대화하면서 샤만이 생명의 기원으로여기는 '우주의 뱀(cosmic serpent)이 현대 분자생물학의 결과물인 DNA와 닮아 있음을 확인한다.

또한 샤먼이 '아야우아스까'라는 환각성분의 음료에 의지해 특정 식물의 분자구조를 파악, 약초를 제조해 환자를 치료한다는 사실도 알아낸다.

유전공학, 생화학, 식물학 등 온갖 종류의 현대 과학들이 합쳐져야 해낼 수 있는 일을 단순히 환각물질을 이용해 밝혀내고 실생활에 응용한다는 사실은 이 인류학자에게 경이의 대상으로 간주된다.

저자는 자신의 의문을 풀기 위해 이러한 환각 물질을 직접 마셔보고 환상에 빠져보기도 하고,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자 관련 자료들을 폭넓게 뒤져나간다.

레비 스트로스의 저작들을 읽어나가다 "아스텍에서 '코아틀(coatl)'이라는 단어는 '뱀'과 '쌍둥이' 모두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케찰코아틀이라는 이름은 '깃털 달린 뱀(plumed serpent)'이나 '위대한 쌍둥이', 어느 쪽으로도 번역될 수 있다"를 읽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뿐만 아니라 서로 지구의 반대편으로 떨어져 있는 호주 원주민들과 아마존 원주민들이 뱀에 대해 유사한 생각을 하고 있음도 발견한다.

호주 원주민들은 생명의 창조가 우주의 다산 및 풍요와 관련된 우주적 존재인무지개뱀의 업적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 무지개뱀의 권능은 수정 결정판으로 상징돼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존의 원주민 역시 생명의 창조주라고 믿는 우주의 아타콘다가 수정체와 연관돼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이처럼 동서고금 인류의 다양한 지적 업적을 섭렵하면서 의문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일기 형태의 글을 통해 신화학적 단서를 따라가는 과정이 마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

그러나 저자는 '뱀과 DNA'의 상관관계에 대한 최종 결론은 유보해 학자적 중립성을 끝까지 잃지 않는 미덕을 발휘한다. 356쪽. 1만5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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