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기
묻고 답하기

전쟁은 언제쯤 끝날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종철 이름으로 검색 (203.♡.87.246), 작성일 03-04-02 10:35, 조회 4,939, 댓글 1

본문






          이런 기사를 보면 정말 눈물이 납니다....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지역에서 작전을 벌이던 미군이 검문에 불응한 이라크 어린이와 여성들을 사살하는 참혹한 사건이 일어났다. 베트남전 때의 민간인 학살을 연상시키는 이런 참극은 최근 이라크 쪽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날카로워진 미군의 과잉대응 탓에 빚어진 사태로, 앞으로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1일(이라크 현지시각) 이라크 중부 나자프 지역 9번 고속도로의 한 검문소에서 미군이 어린이와 여성들이 탄 ‘밴’을 자살폭탄 공격 차량으로 여기고 포격을 가해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군 중부사령부는 당시 차에는 13명이 타고 있었고, 적어도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혀 사상자 수에 약간 차이를 보였다.



사건 현장 가까운 곳에서 취재를 한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이렇게 전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파란색 사륜구동 밴이 미군 보병3사단 병력이 지키고 있는 교차로를 향해 다가왔다. 가장 앞쪽에 있던 브래들리 장갑차 소대로부터 잠재적 위협이 출현했다는 무전연락을 받은 로니 존슨 대위는 경고사격을 명했고, 병사들은 7.62㎜ 기관총을 이 차 엔진을 향해 쏘았다. 그런데도 밴이 계속 다가오자 그는 “멈추게 하라”고 외쳤고, 미군 장갑차들은 즉시 밴을 향해 25㎜ 기관포탄 6발을 내뿜었다. 포격을 중지시키고 쌍안경으로 현장을 확인한 존슨 대위가 탄식했다. “경고사격을 일찍 하지 않는 바람에 한 가족을 죽여버렸잖아!”



포탄 세례로 벌집처럼 된 차 안에는 피범벅이 된 여성과 어린이 15명에다 피난 보따리들이 뒤엉켜 있었다. 무기는 없었다. 10명은 이미 숨졌고, 이 가운데 5명은 다섯살도 안되어 보이는 아이들이었다. 한 사람은 살아날 가망이 없을 정도로 심하게 다쳤고, 또 한 사람은 임산부였다. 다친 한 여성은 두 아이의 주검을 끌어안은 채 차 바깥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다. 미군 의무병 마리오 맨저노(26)는 “내가 겪은 가장 끔찍한 일”이라며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병사는 이라크쪽의 차량폭탄 공격이 있었던 뒤여서 모두 초긴장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밴이 미군 쪽으로 다가온 때는 환한 대낮이어서 망원경으로 탑승자들을 확인하거나 다른 경계조처를 취할 수 있었는데도 이들은 단 두발의 경고사격을 한 뒤 무자비한 포격을 가했다. 어이없이 가족을 잃은 이라크 여성들은 미군으로부터 비닐 포대 10장과 약간의 위로금만 받고 피붙이들을 땅에 묻었다.



이에 대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병사들이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했다며 발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쪽은 또 남부 샤트라 부근 미군 검문소에서 트럭을 타고 가던 이라크 민간인 한 명이 미군 총에 맞아 숨졌고, 카르발라에선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사이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미군 폭격기가 31일 서부도시 루트바에서 미국인이 포함된 인간방패들이 탄 두대의 버스를 폭격해 몇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윤석이님의 댓글

윤석이 이름으로 검색 61.♡.85.41,

  아무도 전쟁에 신경쓰지 않을 때 스스로 없어질꺼라 생각합니다. 어둠에 집중하면 그만큼 그 어둠만 배부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