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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점이기에 용서할 수 있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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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2.191), 작성일 17-03-23 16:52, 조회 5,79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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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70점이기에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었다.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고 하셨다.

그렇다. 100점짜리만이 돌을 던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 100점짜리 인간이 있는가? 인간의 잣대로 서로를 평가하고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물고 늘어지니까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감추려고 하고 거짓말을 하고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가식의 가면이 자신을 감춰 줄 것을 알기에 뒤에서 더 많은 죄를 짓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자신을 가장 잘 포장한 사람이 사람들 위에서 군림하면서 세상을 더욱더 어둡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냥 인정해버리면 안 될까?

나는 70점짜리 부족한 인간이다.

그렇기에 나는 너의 부족함과 단점을 인정하겠다.

나 자신을 인정, 존중, 배려하는 만큼 역지사지해서 너를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 존중, 배려하겠다.

나의 잘못을 용서받기 원하듯이 너의 잘못을 용서하겠다.

나는 나의 잘못과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였기에 나의 잘못과 부족함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너의 잘못과 부족함을 나무라지 않겠다.

단지 너의 잘못과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고 감추려고만 하고 스스로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그 모습에 분노하겠다.

너의 그러한 거짓된 모습과 가면이 세상을 어둠으로 몰고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인정해버리면 되지 않을까?

이 세상에 친일파니 빨갱이니 서로 물고 물어질 필요가 있을까?

이 좁은 한반도 땅덩어리에서 자신의 친일파와 빨갱이에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친일파니 빨갱이니 모두들 시대의 피해자일 뿐이다.

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 뿐이다.

일제의 총칼에... 공산당의 총칼에 어쩔수 없이 선택한 것 뿐이다.

그리고 그런 자들의 후손이 지금 우리들일 뿐이다.

서로 단죄하겠다고 하니 살아 남기 위해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바로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습과 잘못을 숨기고 상대를 공격한 것 뿐이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것이다.

용서는 없고 단죄만 있는 세상.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과연 서로 화합할 수 있을까?

과연 서로를 믿을 수 있을까?

나는 70점짜리인간일 뿐이다.

내 먼 친척 중에 친일파니 빨갱이가 있는지 잘 모른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살면서 한민족이라는 단일민족이면서 어떻게 확신하라는 말인가?

친일파와 빨갱이, 남자와 여자,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경상도와 전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치인과 시민, 장애우와 비장애우, 종교인과 비종교인, 기독교와 불교....

참 나눌 것도 많다.

너는 누구인가?

가면이 아닌 진정한 너 자신을 알고 있는가?

살기위해서 바꿔 써야만 하는 가면이 그렇게 많으니까 너 자신을 잊어 버리고 찾을 방법을 알지 못 하는 것은 아니가?

그냥 인정해버리자 70점짜리 부족한 인간이요, 잘못을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인간이요, 시대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것을...

나도 너도 우리도 모두가 피해자일 뿐이다.

모두가 인간일 뿐이다.

나도 아픔을 아는 인간이요, 너도 아픔을 아는 인간이요, 우리 모두는 아픔을 아는 인간이다.

나도 가족을 사랑하는 인간이요, 너도 가족을 사랑하는 인간이요, 우리 모두는 가족을 사랑하는 인간이다.

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인간이요, 너도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인간이요, 우리 모두는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인간이다.

이제 나와 너, 우리 모두가 나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보자.

물론 지금 가면을 벗으라는 말이 아니다. 

커밍아웃이나 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는 완벽한 인간이 아님을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자.

나 자신의 잘못, 부족함, 30%를 인정, 존중, 배려하듯이 역지사지해서 상대의 잘못, 부족함, 30%만 인정, 존중, 배려하자는 것이다.

그럼 지금보다는 훨씬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냥 마음만 변해도 세상은 변할 수 있다.